전세 세입자 모르게 후순위 주택담보대출 받을 수 있을까?
전세 세입자가 있는 아파트를 담보로 추가 자금을 마련하려 할 때, ‘세입자에게 알리지 않고 대출이 가능할까?’라는 고민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세입자에게 동의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자금이 급하게 필요한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부 금융사에서는 세입자에게 알리지 않고도 후순위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은행이나 보험사 같은 1·2금융권이 아닌, 3금융권(저축은행, 캐피탈, 대부업체 등)에서 가능한 방식입니다.
1금융권과 보험사에서는 원칙적으로 세입자의 동의가 있어야만 후순위 대출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세입자의 보증금이 등기부에 영향이 있는 만큼, 동의 없이는 담보 권리 설정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3금융권에서는 세입자의 보증금과 기존 선순위 대출금을 공제한 후, 남은 여유 담보 범위 내에서 세입자 동의 없이 대출이 가능한 상품들이 존재합니다. 이를 흔히 ‘미동의 후순위담보대출’이라고 부르며, 실제로 자주 활용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의 KB시세가 3억 2천만 원이고, 선순위 대출이 1억 원, 세입자 보증금이 1억 5천만 원일 경우, 시세의 80%인 2억 5,600만 원에서 선순위와 보증금을 차감한 나머지, 약 600만 원 정도만 대출 가능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한도는 아파트 시세의 최대 80%를 기준으로, 실질적인 담보 여유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이런 대출은 금리가 연 7~20%로 상대적으로 높으며, 상환 우선순위가 낮기 때문에 리스크가 클 수 있습니다. 연체가 발생하면 주택이 경매로 넘어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상환 계획을 명확히 세우고 진행해야 합니다.
또한 모든 3금융권이 해당 방식의 대출을 취급하는 것은 아니며, 최근 집값 불안정으로 한도를 줄이거나 신규 접수를 중단하는 곳도 많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론적으로, 세입자 모르게 후순위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것은 가능한 방법이지만, 이용 조건이 까다롭고 리스크도 동반되므로, 여러 업체 조건을 비교하고 정식 등록된 금융사인지 확인한 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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